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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irexport를 만든 제리입니다.

Firexport를 처음 내놓은 건 2024년 7월이었어요.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Firebase 콘솔을 쓰다가 제가 직접 불편함을 느꼈고,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를 AI의 도움을 받아 순식간에 만들어버린 게 Firexport였어요. 계획이라기보다는 충동에 가까웠죠.

그런데 막상 내놓고 보니 저만 불편했던 게 아니었더라고요. 설치해 주시고, 결제해 주시고, 메일을 보내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Firexport가 사람들이 정말 원하던 뾰족한 문제 하나를 풀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다음부터는 조금 달랐어요. 처음 만들 때는 정말 재밌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를 바꾸고 싶은 동기는 줄고 바꾸는 데 드는 부담은 커졌습니다. 이걸 구현할 수 있을지, 만든다고 제대로 동작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고, 회사 일이 바빠지면서 Firexport를 들여다볼 여유도 점점 사라졌어요. 그렇게 Firexport는 ‘잘 돌아가니까 건드리지 않는’ 상태로 1~2년을 머물렀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AI 덕분이었어요.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는 부담이 눈에 띄게 줄었고, 덕분에 Firexport를 개발하는 즐거움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좋은 변화가 하나 더 생겼어요. 구현에 쏟던 에너지가 줄어든 만큼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고민할 여유가 생긴 거예요. 한 걸음 물러서서 더 넓게 보고,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 객관적으로 추론하고, 작게 실험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글은 그 고민의 결과예요. 기능을 내놓기 전에, 제가 어디로 가려는지 글로 먼저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Firexport는 앞으로 ‘내보내기를 해주는 익스텐션’에서 ‘Firebase 콘솔이 채워주지 않는 빈자리를 채우는 익스텐션’으로 넓어집니다.

사실 이 변화는 이미 시작됐어요. 최근 몇 주 사이, 콘솔이 Firestore를 둘러보면서 쓰는 읽기 횟수를 세어주는 읽기 계량기, 지난 쿼리를 다시 불러오는 최근 쿼리, 코드 에디터만 있는 Enterprise 데이터베이스를 위한 쿼리 빌더 같은 기능들을 조용히 넣어두었습니다. 모두 콘솔을 쓰다가 ‘이게 왜 없지?’ 싶었던 것들이에요. 그리고 아직 내놓지 않은 것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

제가 그리는 Firexport의 끝은 ‘The missing toolkit for Firebase console’입니다. 예전에는 콘솔의 아쉬움을 메우려고 콘솔을 아예 대체하는 데스크톱 앱들이 있었죠. Firexport도 결국 그와 비슷한 자리에 서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콘솔을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것. 늘 쓰던 콘솔 안에, 크롬 익스텐션의 모습으로요.

새로 추가된 기능이 궁금하시다면 지금은 Changelog를 먼저 봐주세요. 랜딩페이지 소개에는 아직 반영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세운 뒤 한 번에 내놓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직접 써보실 수 있게 드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 정한 방향대로 계속 나아가다가 모양이 잡히면, 그때 정식 버전으로 올리면서 랜딩페이지도 새로 단장하겠습니다.

요금제도 바뀔 예정이에요. 지금의 일회성 결제 방식에서, 아마 구독 모델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해지는 대로 Changelog로 알려드릴게요. 한 가지는 미리 약속드립니다. 이미 평생권을 구매하신 분들은 요금제가 바뀐 뒤에도 평생 사용하실 수 있고, 앞으로 추가될 기능들도 모두 그대로 쓰실 수 있어요.

요즘 Firexport를 만드는 게 처음처럼 다시 재밌습니다. 그 즐거움이 쓰시는 분들께도 전해지면 좋겠어요. 써보시다가 불편한 점이나 ‘콘솔에 이게 있었으면’ 싶은 게 생기면 언제든 jerry@firexport.dev로 편하게 알려주세요. 그런 메일 하나하나가 Firexport가 갈 방향을 정하는 가장 큰 힌트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제리 드림